남극의 얼음이 녹아 펭귄의 서식지가 남쪽으로 이동했다는 조사 결과가 발표됐다. 통상 펭귄은 남극에서도 비교한 온난한 지역에 산다. 하지만 최근 지구의 기온이 올라 예전엔 가지 않았던 섬들에서도 펭귄이 발견되고 있다는 것이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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5년만에 서울 70개 녹아
그린피스 환경감시선 선라이즈호는 지난 1월 6일부터 약 2개월간 기후위기로 인한 해양 생태계 변화를 조사하기 위해 남극을 탐사했다. 그린피스에 따르면 올해 남극의 바다 얼음 면적은 역대 최저 수준으로 줄어들었다. 역대 최저치를 기록한 5년 전과 비교했을 때 대한민국 면적의 2배에 달하는 얼음이 사라진 셈이다.
그린피스에 따르면 비교적 온화한 지역에 서식하는 젠투펭귄 둥지가 남극 반도 동쪽에 위치한 안데르손 섬에서 총 75개 발견됐다. 그동안 이 섬은 너무 추워 펭귄이 새끼를 낳고 기르기엔 적합하지 않다고 여겨졌다. 머리의 삼각형 모양 흰색 띠가 매력인 젠투펭귄은 남극반도의 얼음이 없는 해안가나 섬에서 서식한다. 멸종위기 '관심' 등급으로 지정돼있다.
지난 2020년 그린피스 탐사에서 젠투펭귄은 엘리펀트 섬 혹은 리빙스턴 섬에 주로 서식하고 있었다. 안데르손 섬은 이 섬들보다 각각 남쪽으로 270㎞, 남동쪽으로 100㎞ 이상 떨어져 있는 곳이다. 탐사에 참여한 루이자 카슨 그린피스 글로벌 해양 캠페이너는 "젠투펭귄이 급격한 기후위기에 대응하고 있는 모습을 파악할 수 있었다. 지구온난화로 인해 빠르게 녹고 있는 해빙 손실의 징후를 보여준 것"이라고 말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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최남단 해양 생태계도 진입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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기사 원문 : https://www.joongang.co.kr/article/25055899?cloc=dailymotion